밉지만 미월할 수 없는 돈에 대한 통찰
수 많은 사람들이 인생역전을 꿈꾸며 로또복권을 산다. 6자리 번호 일치면 인생역전!! 과연 가능할까? 인생역전이 가능한지를 묻기 전에 당첨만 되면 모두 행복해질까?라는 조금은 추상적인 질문을 먼저 하는 게 맞을 것 같다. 아이러니하게도 인생역전을 노렸던 사람들 중 로또 1등에 당첨된 사람들을 추적해본 결과 삶이 망가지거나 파산할 확률이 매우 높다는 통계가 나왔다. 왜 이런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이유는 너무 간단하다. 갑자기 늘어난 돈을 제어하지 못하고 돈에 휘둘려버린 것이다. 절대적인 돈의 크기를 떠나 우리가 몇백만 원의 월급조차 통제하지 못한다면 수십억짜리 로또에 당첨된다 해도 이를 통제하지 못할 가능성이 아주 농후하다. 한 마디로 그만한 돈을 다루거나 통제할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매달 받는 내 월급이 매번 빛의 속도로 빠져나가는 이유를 되도 않는 곳에서 찾고 있지는 않은지 살피고, 목돈을 못 모으는 이유가 연봉이 쥐꼬리 같아서, 주식투자 실패로, 욕구를 채우기 위한 유흥비로 돈을 써서’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큰 나무의 곁가지 같은 상당히 국지적이고 방법론적인 문제일 뿐이다. 나무의 뿌리와 같은 근본적인 삶의 방식을 통째로 변화시키지 못한다면 돈이라는 것은 계속해서 납득하기 어렵고 다양한 이유로 당신의 지갑을 피해 도말갈 것이다.
『부자의 그릇』의 저자 이즈미 마사토는 일본 최고의 금융교육 전문가다. 자신이 실제로 사업을 하면서 망했던 실패담을 바탕으로, 돈의 본질을 넘어 자본주의와 인간관계에 관한 명확한 통찰을 이 책에 담았다. 실패한 사업가와 수수께끼 노인의 대화에 몸을 싣고 천천히 읽어 내려가다 보면, 자신을 스스로 통찰하게 되면서 어떻게 해야 돈을 통제할 수 있는지 깨우치게 된다.
돈을 좇지 말고 돈을 부르는 능력을 키워라!
99%의 사람들은 돈이라는 것을 자신이 벌 수 있는 것이며, 소유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책 속에 등장하는 수수께끼 노인은 정반대로 의견을 제시한다. 돈은 타인이 가져다주는 것이며, 한 사람이 소유할 수 없다고 말이다. 도대체 이 수수께끼 같은 말은 무슨 뜻일까? 돈이라는 것은 항상 내가 아닌 주변의 다른 누군가로부터 들어온다. 즉, 다른사람이 나라는 존재를 어떻게 평가하고 믿고 있는지가 자신이 품고 있는 돈에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것이다.
실제로 돈이라는 것은 태생부터 신용이라는 존재가 모습을 바꾼 것임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종이나 금속 덩이를 돈으로 사용하는 것을 차치하더라도 고가의 명품 브랜드(샤넬,에르메스)나 미슐렝 레스토랑이 말도 안되는 고가 정책을 유지할 수 있는 것도 신용이라는 것이 없다면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다. 경제적 부를 이뤄낸 사람들은 이러한 자본주의와 돈의 진실을 알기 때문에, 돈을 쫓거나 금고에 두둑히 쌓아두지 않는다.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타인으로 부터 신용을 얻는 데 기꺼이 돈을 사용한다.
돈의 노예가 되지 않고 진정한 자유를 만끽하고 싶은가? 정녕 진정한 자유를 만끽하고 싶다면 돈을 사용하는 대상의 가치를 정확히 판별해야 한다. 이는 사람과 물건 모두에게 적용된다. 타인을 믿을 수 있는지 판별하는 힘이야 말로 부자가 되는 그릇을 넓히는 중요한 뿌리가 된다.
그릇을 키우라! 내 삶의 주인이 되어라
부자가 되는 그릇? 그렇다면 어떻게 그 그릇은 넓고 크게 키울 수 있을까? 수수께끼 노인은 그릇을 키우는 방법에 대한 이렇게 말한다. 부자의 그릇을 키우는 방법은 수 없이 많은 경험이 쌓이고, 그 수 없이 많은 경험치가 쌓였을 때 마침내 행운을 얻게 되면 어느새 그릇은 커지게 된다. 따라서 부자들은 사람에게 투자할 때에도 사업 아이템이 아니라 그가 가진 이력, 즉 어떻게 플랜을 짜고 실천하고 성과를 내왔느냐를 중요시한다. 이유는 돈을 다루는 능력은 오직 경험을 통해서만 키울 수 있다고 강력하게 믿기 때문이다. 10억 원을 통제해본 경험은, 설령 실패했더라도 10억 원을 담을 수 있는 그릇으로 성장해 고스란히 자신의 능력으로 남는다. 그래서 또 다시 기회가 찾아왔을 때 이를 더 잘 통제하고 다루게 된다.
이 책에서는 '돈을 쫓지 말고 사람의 신용을 얻어라', '실패의 경험을 좋은 재산으로 삼아라', '돈을 모으려 애쓰지 말고 돈이 저절로 따라오게 하라’와 같은 주옥같은 가르침을 익혀나가다 보면, 서슬퍼런 경험치가 부족하다 손 치더라도 어느덧 내 안의 '부자의 그릇'이 성장해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자의식 해체를 통해 안될 이유를 찾는 내 모습을 타파하고 역행자의 길로 들어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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